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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고환율" 복병…자구책 마련 안간힘
프라임경제 | 2022-06-28 11:15:36
[프라임경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엔데믹 효과를 기대하던 면세업계가 '고환율'이란 복병을 만났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백화점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면세 쇼핑의 가장 큰 장점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7원 하락한 1286.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했다.

면세사업은 인건비과 임차료 등을 제외하면 모든 거래가 달러로 이뤄진다. 달러 강세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수량을 수입해도 돈을 더 줘야 한다. 통상 3개월 치 재고를 가져가는 면세점 입장에선 환율이 낮을 때 산 상품을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어 단기적으론 이득일 수 있지만, 고환율 기간이 길어질수록 판매가격이 올라 소비자 구매가 줄고 면세업체 수익도 줄 수밖에 없다.

실제 달러 기준으로 거래하는 면세점은 세금 감면 혜택이 있어 백화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데, 환율 상승분이 세금 감소분을 넘어서면서 면세점 제품 가격이 백화점이나 온라인몰 가격보다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도 벌어졌다.


이에 따라 각 면세점은 고객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으며 매출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고환율로 면세품 쇼핑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한 환율 보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장 기준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서면 최대 3만5000원까지 LDF페이를 지급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도 기준 환율이 1250원 이상일 경우 즉시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최대 175달러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다음 달 10일까지 휴가비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서울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구매 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리워즈 포인트를 달러화로 지급하는 것에 더해 700달러 이상 구매 시는 3만포인트, 1500달러 이상은 5만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 고객에게 최대 36만5000원까지 추가 적립금을 지급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최대 216만원까지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면세업계는 내달부터 해외 거주자에게 국산 면세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역직구'를 시작한다. 코로나19 후유증과 달러 대비 원화 환율 급등으로 면세 사업 전반의 경영난이 극심한 가운데,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대책의 일환이다.

이에 신라면세점이 면세업계 처음으로 중국 물류 플랫폼이자 알리바바 자회사인 '차이냐오(Cainiao Network)'와 손잡고 1억5800만명의 중국 직구족 잡기에 나선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은 6월28일 중국 물류 플랫폼인 알리바바 자회사 차이냐오와 국산품 온라인 해외판매(역직구)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7월부터 면세품 온라인 해외판매를 허용하면서 중국 해외 직구 소비자들을 겨냥한 해외 판로를 마련한 것이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한이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중국시장을 겨냥한 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은 7월 중 중국몰에서 국산품의 역직구 해외판매 서비스를 오픈한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국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위주로 300여 종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차이냐오와의 협약으로 중국 현지에서 신라인터넷면세점 중국몰의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한국 상품을 집에서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차이냐오는 한국내 물류 작업부터 중국 내륙까지 신라면세점 상품 배송을 모두 담당한다.


한편, 중국 현지 시장조사업체 아이아이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해외 직구 소비자는 2020년 기준 1억58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년 시장 규모는 중국인 인구, 소비자의 구매력 증가, 수입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 요인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한국시장 직접 진출을 선언한 차이냐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물류계열사로 배송부터 창고관리, 국제운송, 통관에 이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물류 및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7월부터 허용되는 면세품 온라인 해외판매 정책에 따라, 중국 알리바바 물류회사인 차이냐오와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국내 고객뿐 아니라 중국 역직구족 시장을 타겟으로 상품구매부터 배송까지 완벽한 면세품 판매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민선 기자 cms@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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