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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이 뭐길래?…"글루텐프리" 식품의 진실
비즈니스워치 | 2022-05-29 10:05:02

[비즈니스워치] 차지현 기자 chaji@bizwatch.co.kr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생활의 발견]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들을 다룹니다. 먹고 입고 거주하는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우리 곁에 늘 있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그 뒷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려 합니다. [생활의 발견]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여러분들은 어느새 인싸가 돼 있으실 겁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편집자]



요즘 식품업계에서 '빼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이 첨가물, 당, 나트륨 등을 줄인 제품을 내놓는 건데요. '무설탕', '무지방', '트랜스지방 무첨가' 등이 대표적이죠. 최근엔 롯데제과가 설탕을 뺀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주목받기도 했고요.



이 같은 열풍과 함께 최근 유독 눈에 띄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글루텐프리(Gluten Free)' 제품인데요.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글루텐프리 제품 판매량은 전년보다 약 7% 증가했습니다. 제로베이커리의 '제로 스콘', '제로 브라우니 샌드' 등의 인기가 높았고요. 설탕없는과자공장의 무설탕 콩브라우니 등도 잘 팔리는 제품입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글루텐이 무엇일까요. 또 식품업체들이 글루텐을 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글루텐은 정말 몸에 해로울까요. 글루텐은 보리나 밀과 같은 곡류에 들어있는 단백질 성분입니다. 쫄깃한 식감을 내거나 빵이 부풀어 오르게 하는 역할을 하고요. 글루텐 함량에 따라 밀가루의 종류를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으로 구분하기도 하죠.



글루텐은 끈끈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도하게 섭취하면 장에서 서로 엉겨 붙고, 변비나 소화장애 등을 유발합니다. 소화가 잘 안되면 영양분을 흡수하는 데도 방해가 되고요. 소화되지 않은 글루텐은 장 내 염증이나 아토피,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글루텐 민감성이거나 글루텐 불내증인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밀가루 음식을 먹고 난 후 복통이나 설사가 잦은 분들은 글루텐 민감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병원에 방문해 글루텐 분해 효소 유무를 검사하거나 자가 진단을 통해서 민감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요. 유전성 질환인 셀리악병 환자 역시 글루텐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다만 글루텐에 대한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쌀이나 밀과 같은 곡물이 주식인 우리나라는 글루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반면 밀가루 섭취 비중이 높은 해외의 경우 글루텐 질환을 앓는 환자가 많은데요.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NCBI)에 따르면 미국인 133명당 1명이 글루텐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또 미국인의 1% 정도가 셀리악병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요. 현재까지 보고된 한국인의 셀리악병 발병 사례는 단 1건입니다.



일각에선 글루텐프리 제품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대부분 글루텐프리 제품은 쫄깃한 식감을 대체하기 위해 옥수수 전분, 쌀가루, 감자전분 등의 탄수화물을 첨가하는데요. 이런 성분들은 밀가루보다 혈당을 더 높이는 만큼 비만이나 당뇨 위험성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글루텐프리 제품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진 않는데요. 밀가루 음식의 칼로리가 높은 이유는 글루텐이 아닌 버터나 설탕 때문입니다. 다이어트 효과를 원하는 사람은 글루텐 함량보단 당분이나 염분, 열량과 같은 부분을 더 자세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또 글루텐프리라는 문구만 보고 덜컥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지난해 일부 글루텐프리 표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글루텐이 검출돼 문제가 됐거든요.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유통 중인 글루텐프리 제품 30개를 검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표시기준보다 최대 175배 많은 글루텐이 검출됐습니다. 글루텐에 민감한 분들은 글루텐 함량 성적서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겠네요.



건강관리를 하면서도 즐거움을 놓치지 않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는 분명 좋은 현상입니다.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더 돌본다는 의미니까요. 하지만 무조건 유행을 따라가서는 안 되죠. 식품은 물론 몸 상태에 대해 안다면 더욱 즐겁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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