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목토론

목록 윗글 아래글
미국에서도 전문가들이 풍토병 2021/05/05 00:04
gregory16
국내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집단면역은 어렵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에서도 전문가들이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퍼지며 다양한 종류의 변이를 거듭하고 있는 반면 백신 접종 속도는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최초로 화이자ㆍ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간호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AFP=뉴스1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과학자들과 공중 보건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집단면역은 결코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감처럼 토착 감염병으로 자리잡는다는 의미다. 다만 고위험군 위주로 정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면 일상 생활을 회복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 초기 '집단면역'은 곧 코로나19 사태의 종말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됐다. 전체 국민의 70% 이상이 면역을 갖추게 되면 코로나19 이전 정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에서다.



"70%면 집단면역? 이제 80%는 돼야"


그러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어디에 퍼져있는지 빠르게 파악하기 힘들어졌다. 더욱이 그 확산 속도를 백신 접종 속도가 따라가긴 힘든 상황이다. NYT에 따르면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이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초기 집단면역 임계값인 60~70%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전의 계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B.1.1.7) 등 전염력이 더욱 강한 변이가 발생하는 만큼 현재로선 집단면역 임계값이 최소 80%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NYT는 "더 큰 전염력을 가진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거나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도 여전히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면, 집단면역 임계값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집단면역은 전세계가 동시에 이르지 않는다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데이미드 모렌스 바이러스 학자는 "부유한 동네의 집단면역력이 형성됐다고 해도 한 블록 떨어진 사람이 많은 동네가 그렇지 않다면, 이 바이러스는 다시금 쉽게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여행 제한이 완화되면서 각국에 골고루 백신을 보급하는 문제는 더욱 시급해졌다. NYT에 따르면 인도와 남아프리카의 예방 접종 완료 비율은 각각 2%와 1% 미만이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일몰을 즐기고 있다. /AP=뉴시스


"독감처럼 토착화"…고위험군 지속적 접종해야


전문가들은 지역사회가 철저한 추적 검사 시스템 등을 유지하면서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령층과 기저질환 보유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예방접종을 하면서 독감처럼 '관리가 가능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애틀랜타 모리 대학의 루스텀 안티아 박사는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경미한 감염 정도로 그 영향력이 약해질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학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의 마크 립티치 교수는 "집단면역 임계값 이상을 유지하려면 계속해서 백신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 코로나19 최고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70~80%) 숫자와 관계없이 일정 기준의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감염은 절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고전적인 의미의 집단면역이란 개념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저 충분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

목록 윗글 아래글
윗글
"WHO, 코로나19 변이 10종 주시…매일 정신없이 보고돼"
아랫글
어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