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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자금 : 분위기보다 매우 강하게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2021/06/11 17:31
gregory16

봄 증시를 보내면서 개인투자자의 존재감이 증시에서 잠시 자리를 비웠었습니다. 올해 초 코인 시장 급등 속에 공격적인 성향의 개인 자금이 코인 시장으로 넘어갔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5월 그리고 6월 첫 1/3을 보내는 오늘까지 개인투자자는 시장 분위기보다도 강력하게 증시로 다시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 지난봄 증시를 잠시 떠났던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

코인 시장이 불바다 장세를 이루던 연초 이후 2월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고객예탁금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2월에 –5조 2천억 원, 3월 –1조2천억 원, 4월 –4조2천억 원 감소한 고객예탁금은 비록 같은 기간 개인의 2~4월 총 24조 원대 순매수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올해 1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의 고객예탁금 감소였습니다.

작년까지는 개인이 기관총을 무한히 쏘듯이 매수를 하여도 매수한 금액보다도 더 큰 금액(탄환)이 후방에서 지원되었지만, 올해 2, 3, 4월은 개인이 열심히 매수 기관총을 쏘고 나면 예탁금 보급이 안 되어 점점 예비탄환이 비어가는 현상이 증시에서 관찰되었던 것이지요.

그 자금은 지난 2~4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졌던 코인 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필자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시기 증시 상승률은 지지부진하고 코인 시장은 얼마나 뜨거웠습니까? 어쩌면 코인 시장으로 향했던 자금흐름은 당연했을 것입니다.

2020년 이후 고객예탁금 월별 증감 추이,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통계
2020년 이후 고객예탁금 월별 증감 추이,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통계

그런데 5월 이후 고객예탁금은 다시 증시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5월에 개인 순매수 7조7천억 원 그리고 6월에 9천억 가까이 순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예탁금은 5월과 6월 다시 증가세로 바뀌고 있습니다.

▶ 개인 투자자금 순증 18개월 연속 증가 : 개인이 증시 주도권을 다시 쥘 수도.

지난 2월~4월 사이 개인의 빈자리는 제법 컸습니다. 특히나 코인 시장으로 넘어간 증시 자금의 경우 “공격성”이 강한 투자자금이다 보니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줄어들게 되었지요. 마치 돌격대가 사라졌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의 개인 자금이 없었지만, 개인투자자는 꾸준히 주식 매수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위로 쏘는 힘이 약해졌었지요.)

그리고 5월 이후 다시 예탁금이 늘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금 순증(개인 순 매매+고객예탁금 증감 합계금)은 5월에 13조 원 이상 증가, 6월에 4조 원 가까이 증가하기에 이릅니다.

개인 투자자금 순증 추이, 계산 : lovefund이성수
개인 투자자금 순증 추이, 계산 : lovefund이성수

그 결과 개인 투자자금 순증은 18개월 연속 증가라는 신기록을 다시금 세우려 하고 있습니다. 만약 6월에도 개인 순매수와 예탁금 증가 속에 고객예탁금이 증가로 마무리된다면 18개월 개인 투자자금 순증 기록은 확정되게 될 것입니다.

▶ 개인 투자자금 증가 : 증시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코인 시장이 무조건 급등하는 것이 아닌 급락한다는 것을 보여준 지난 4월 말부터 5월 중순 사이 코인 시장에서 이탈한 개인 자금은 다시 증시로 복귀하기 시작하면서 증시에 흔적을 만들었습니다. 워낙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자금이다 보니 시장에 모멘텀을 만들만한 종목들에 자금이 몰렸고 그 결과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소형주들이 급등하는 양상이 발생합니다.

코인 시장에 갔던 주식투자자금의 컴백 외에도 일반 개인투자자의 자금도 꾸준히 증시로 유입되고 있을 것이기에, 향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 지속 그리고 예탁금 증가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증시 체질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기관/외국인 투자자보다 기본적으로 넓게 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종목군들의 산발적인 시세 분출이 조금 더 지속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나 최근 액티브 ETF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보니, 2017~2020년 연초까지의 지수 중심 장세와 달리 개별 종목에서 어떤 흥미로운 현상이 발생할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아직은 예탁금 증가 수준이 작년에 미치지 못하게 작년처럼 화려할지는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만, 확실한 것은 2월~4월 사이의 개인 자금이 지지부진했던 분위기와는 다른 양상이 기다리고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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